네이버 데스크홈, 7월 개편에 대한 짤막 단상 업계

1.
데스크홈, 국내 최초의 개인 웹 환경(PWE) 서비스. 거창해 보이지만 이번에 선보인 데스크홈 서비스는 간단한 아이캐치 서비스에 불과하다(네이트 커넥팅은 업체들이랑 제휴해 택배라도 보여줬지). 조수용 CMD 본부장이 말한 것처럼 “이미 네이버에 산재한 서비스를 한 군데로 묶어 초기화면이라는 얼굴로 내보이는 것” 뿐이다. 재미없지만, 이와는 별도로 성공 가능성이 그렇게 낮지 않다는 건 아이러니다. 내가 볼 땐 ‘먹힐 것 같다’. 어찌보면 아이구글과 맥락을 같이하는 서비스로 볼 수 있는데, 네이버는 조금 더 한국식으로 - 조금 더 쉽고 편하고 떠먹여주는 - 서비스를 꾸몄다.

뭐 일단 예쁘다. 반대로 구글은 텍스트 기반이라 못생겼다. 취향의 차이라고 말하고 싶지만, 한국에서 먹히는 서비스는 어디까지나 조금 더 손이 간 예쁜 서비스다. 깔끔한 원목 가구톤으로(;) 탁자에 포스트잇을 박는 것처럼 잘도 꾸며놨다. 그리고 데스크홈 초기화면에서는 애플리케이션처럼 드래그 앤 드롭이 먹힌다. 하드디스크 연동도 물론이다. 플래시 같지만 대부분이 웹 기반이라 그렇게 무겁지 않다고 주장한다. 조 본부장은 “로그인을 하기만 하면 집안 책상을 언제든 불러와 쓸 수 있는 그런 환경”을 꾸미고자 했다고 했는데 그 말대로다. 이미 해온 것을 모아놓았을 뿐인 만큼 운용에도 익숙하다. 계좌 서비스가 포함됐지만 개인정보 유출 걱정은 없을 듯하다.

또 로그인해야 데스크홈을 볼 수 있는 만큼, 뒤집어 말하면 비로그인 상태에서는 기존의 초기화면이 디폴트다. 그 때문에 광고 트래픽이 줄어들 이유도 없다. 또 오피스 프로그램을 웹 기반으로 지원하는 것은 많은 업체들에 어필할 만한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. 이렇게 이용자들은 또 네이버의 가두리 양식장에 한층 집착하게 되고…

2.
오는 7월부터 기존 네이버 초기화면과 개인 맞춤형 초기화면인 ‘데스크홈’, 검색창만 보여지는 ‘검색 홈’ 3가지 중 하나를 골라 사용할 수 있게 된다. 네이버는 이용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이나 PDA를 이용하는 것처럼 포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 모음집, ‘데스크홈’ 서비스를 이날 공개했다.

데스크홈 초기화면에선 메일과 쪽지에서부터 △일정관리 △가계부 △계좌조회 △포토앨범 △주소록 등 개인화 서비스와 △파일저장공간인 N드라이브 △미투데이와 블로그, 카페 등 SNS 업데이트를 관리할 수 있다. ‘네이버 커뮤니케이터’라는 서비스가 지원돼 메신저 기능을 제공한다. 메모와 메일, 쪽지, 블로그, SNS에 메시지를 간단하게 입력할 수 있는 실시간 서비스다. 특히 N드라이브에 저장된 텍스트 및 워드 형식의 파일은 ‘데스크홈’ 서비스에서 곧바로 수정 및 편집이 가능하도록 해 최소한의 오피스 기능도 갖췄다. 6월부터 비공개 시범서비스 테스터를 모집한단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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