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신문에 난리가 난 사연 회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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발단은 이랬다. 최근 인사이동이 있었던 A신문에서 최연소 팀장을 달게 된 B팀장이 있었다. 그가 데스크칼럼을 썼는데 그 내용이 자못 준엄했다. 삼성 이재용 아저씨를 들먹거렸던 모양이다. 그대로 가판이 나갔고 삼성에서 편집국장에게 전화가 왔다. 기사를 빼달라는 내용이었다. 헌데 명색이 데스크칼럼이다. 편집국장이 그건 못하겠다고 버텼던 모양이다. 그렇다면 그 이재용씨 운운한 부분이라도 어떻게 수정이 안되겠느냐는 압력이 들어왔단다. 협상은 이루어졌고 해당 문단은 통째로 들어내졌다. 이게 삼성의 (광고의) 힘이다.

다음날 A신문 편집국은 난리가 났다. 어떻게 전화 한 통에 데스크 칼럼이 수정될 수가 있느냐는 것이었다. 고성이 오갔다. 분기를 참지 못한 B팀장은 대자보를 붙이고 편집국의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. 어떻게 전화 한 통에 기사가 오갈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. 결국 그는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. 더 안습인 사실은, 삼성에서 수정된 칼럼이 마음에 안 든다며 그날의 광고를 철회해버린 것이었다. A신문은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.

비일비재한 일이다. 씁쓸한 일이다.

덧글

  • 자작 2009/12/10 04:10 # 삭제 답글

    관련업계에 대해서 전혀 모르지만, 협상-조치 수순을 밟은 후에도 꼬투리를 후려친 걸 보니 일종의 길들이기인 건가요? 정말로 비일비재한 것 같습니다. 삼성뿐 아니라 주변에서도요.
  • 시민 2009/12/10 09:19 # 삭제 답글

    이런 일은 삼성만 하는게 아니라, 정부, 여타기업, 돈 많은 것들, 연예인 모두다 하는 짓이다...그리고 한국 뿐만 아니라, 전세계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하고 있고...ㅉㅉ 그저 삼성만 뭐하면 거지들 동냥 모여 들듯이 달라 붙어서 뭐 하나 빨아 볼려고...ㅉㅉ
  • 기자 2009/12/10 10:56 # 삭제 답글

    삼성이 정형화시키고 정부와 여타기업들이 따라하는 수법이지요. 모두 다 하는 짓이되, 그게 면죄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.
    솔직히 너무 일상적인 일이라 사실 문제의식도 못느끼고 넘어갈때가 많지만요..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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